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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하나-외환노조 ‘사모펀드 논란’ 팽팽

등록 2010-12-28 09:23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계약 한달
노조 “자금조달 계획에 의문” 진정서 제출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론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그동안 주당 연말 배당금 850원 보장 논란과 인수가격 축소 공시 시비, 인수 계약서 유출 파문 등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은 내년 2월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자금 4조688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내부자금 조달로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라고 27일 밝혔다. 나머지는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쪽은 최근 이사회에서 총 1조5000억원 한도의 회사채 발행 안건도 통과시켰다. 1조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만 확보하면 자금 조달은 마무리된다. 하나금융은 유상증자 투자의향서(LOI)를 이달 말까지 접수할 예정이지만, 그 이후에도 문호는 열어두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더 좋은 조건의 투자자를 유치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마감 시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엠비케이(MBK)파트너스, 칼라일, 코세어캐피털 등 주로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투자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전략적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아 단기 이익을 노리는 사모펀드 중심으로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 쪽도 사모펀드의 참여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전략적 투자자는 선으로, 사모펀드는 악으로 간주하는 관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27일치 주요 조간신문에 광고를 내 “불필요한 갈등과 소모적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기엔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능력이 너무 아깝다”며 인수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직원들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나 ‘독자생존’을 요구하는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주부터 ‘인수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환 노조는 “자금 여유가 없는 하나금융이 무리하게 빚을 내 인수하려 한다”며, 인수자금의 출처를 문제 삼고 있다. 노조 쪽은 “현대건설 매각은 양해각서 체결 단계부터 조달 자금의 출처까지 확인을 요구한 반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주식매매계약까지 순식간에 체결되었는데도 자금 출처의 사실 관계 확인은 고사하고 자금조달계획조차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을 반려하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내년 2월 중순까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대주주 변경에 대한 승인 심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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