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라…4%대 진입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2.75%로 전격 인상한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타자, 시중은행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다시 연 4%대로 진입했다.
신한은행은 14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전날보다 0.1%포인트 오른 연 4.0%로 고시했다.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4%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7월20일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정기예금과 단기자금 상품 등 주요 예금 상품의 금리를 17일부터 최대 0.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정기예금인 국민수퍼정기예금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4.0%로 상향 조정된다. 우리은행도 17일부터 대표 상품인 키위정기예금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를 연 3.75%에서 연 3.85%로 0.1%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예스큰기쁨예금 금리를 연 4.1%(본부 우대금리 기준)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인상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올렸다. 지난 13일 시디 금리가 연 2.98%로 종전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의 시디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26~5.58%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3영업일 평균 시디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 금리를 산정한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이날부터 0.06%포인트 오른 연 4.46~5.86%가 적용됐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6~6.36%로 전날보다 0.18%포인트 인상됐다. 외환은행 역시 연 4.44~6.19%로 0.18%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시디 금리 인상분을 그 다음날 곧바로 대출금리에 반영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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