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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전’ 현상 가속화 되나

등록 2011-01-31 20:12수정 2011-01-31 21:44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현황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현황
금리인상에 CD연동>신규코픽스>잔액코픽스로 재편
금융당국 정책의지도 영향…“잔액기준 대출이 유리”
금리 상승기를 맞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 역전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급등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추월했다. 지난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로 열에 아홉꼴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선택한 대출자들은 1년도 채 안 돼 잔액 기준 코픽스로 대출받은 사람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게 됐다. 금리 변동성이 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에 대한 과도한 쏠림현상이 금리 상승기 때 이자 부담 급증이라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31일 시중은행의 자료를 보면, 국민은행은 현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가 연 4.21~5.61%로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연 4.00~5.40%)보다 0.21%포인트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8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가 잔액 기준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해 초 상품이 출시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초 코픽스 연동 대출 상품이 나오기 전까지 주력 상품이었던 시디 연동 대출의 금리는 연 4.77~6.07%로,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보다 금리가 0.67%포인트나 높다. 시디 금리는 이날 추가로 0.02% 상승해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18일 만에 0.25%나 올랐다. 하나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도 지난달 18일부터 역전됐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해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가 더 높았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만 여전히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가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보다 0.09%포인트 더 높지만, 이달 중순 이후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5월께만 해도 시중은행별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는 잔액 기준 금리보다 1%포인트가량 낮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가 더 높아진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자, 금리 변동성이 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더 급격히 올랐다. 금융당국의 정책 의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고객들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대출에 지나치게 몰리자,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의 실적을 올리도록 주문했고, 시중은행은 잔액 기준 대출의 가산금리를 낮춰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과의 금리차를 줄였다.

시장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변동금리 간의 역전현상뿐 아니라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추월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 유일한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현재 연 5.0~5.2%(10년 만기, U-보금자리론 기준)로,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 금리와 별 차이가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 가운데는 잔액 기준 코픽스 대출이 낫지만, 장기 대출이라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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