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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DTI규제 풀자 주택대출 10조 폭증

등록 2011-02-21 20:19수정 2011-02-22 08:24

2010년 가계신용·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
2010년 가계신용·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
지난해 4분기, 이전 분기의 두배 달해
가계빚 795조…25조 늘어 8년만에 최대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풀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속도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내놓은 ‘2010년 4분기 중 가계신용’을 보면,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신용카드 등을 통한 물품 구입과 외상구매)을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사상 최대치인 79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조3000억원 늘었다. 특히 분기 단위 증가 폭은 2002년 3분기(26조8000억원) 이후 8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연중으로도 61조7000억원 증가해 이 역시 2002년(97조4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02년 당시는 카드대란 직전 버블경제의 정점에 있을 때였다.

주택담보대출도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폭증했다. 지난 4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57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전 분기보다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분기 중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부동산 거품이 한창 때인 2006년 4분기(10조1000억원)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가 지난해 ‘8·29 부동산대책’으로 디티아이 규제를 풀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4조6100억원), 2분기(8조1300억원), 3분기(5조4500억원) 등으로 하반기 들어 증가 폭이 떨어졌다. 하지만 9월1일부터 디티아이가 풀리자 4분기(10조6000억원)에는 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가계대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대출도 3분기 1조원에서 4분기 2조5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세대란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셋값이 뛰어오르자 담보 여력이 없는 서민들이 마이너스통장을 대거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55.7%로 전 분기 말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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