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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김승유 회장 연임 예고됐지만…하나금융, 공모·면접도 안거쳐

등록 2011-02-24 19:59수정 2011-02-24 21:28

회추위, 만장일치 추대
하나금융지주는 2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만장일치로 김승유(68)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음달 9일 이사회를 거쳐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앞으로 1년 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된다.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국내 금융권에서 현직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1997년 2월 하나은행장에 선임된 이후, 은행장 3연임과 지주 회장 2연임으로 올해까지 15년째 하나금융의 시이오를 맡고 있다. 김 회장의 연임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케이비(KB)·우리·하나금융 등 세 곳의 시이오가 또다시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인 측근들로 채워지게 됐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10일 지배구조 규준을 개정해, 시이오 등 등기이사의 연령을 만 70살로 제한하고, 연임을 할 경우 임기도 1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만 68살인 김 회장은 이번 연임을 포함해 최대 3차례 더 연임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에 처음으로 사외이사 6명과 현직 회장으로 구성된 회추위를 꾸려 차기 회장을 추천하는 등 회장 선임 방식도 바꿨다. 하지만 공모 등을 통한 면접 방식이 아니라, 애초 김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후보 추천이 이뤄져 절차 자체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금융 쪽은 “그동안 차기 회장 적임자를 찾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하여 후보자를 물색했으며, 현재 외환은행 인수 작업 마무리 및 조직 안정을 위해서는 김 회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해 추대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 앞에는 외환은행 인수 작업과 조직 통합 등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현재 외환은행 노조와 금융노조,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외환은행 인수 반대 움직임이 거센데다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에 헤지펀드 성격의 자금이 상당수 몰린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조직문화가 많이 다른 하나와 외환의 통합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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