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예금·금리우대’…은행들 ‘새내기 붙잡기’

대학생·새내기 직장인이 관심 둘 만한 금융상품들

국민·우리 등 20대 직장인·대학생 대상 상품 봇물
100만원 이하 잔액에 4% 금리…수수료면제 혜택

졸업·입학 철이다. 새내기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은 새 출발을 앞두고 다양한 계획을 많이 세울 때다. 성인이 되거나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됐다면 재테크 계획도 빼놓을 수 없다. 재테크도 시작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잘 맞는 금융상품을 골라 조금씩 돈을 불려나가는 것부터 실천해보자. 때마침 시중은행들도 새내기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대학생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락스타 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액거래에 대해 금리를 우대해주는 기존 상품과 반대로 소액 예금에 대해 높은 금리를 주는 게 특징이다.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100만원 이하 예금 잔액에 대해 연 4%의 금리를 준다. 국민은행은 “대학생들의 넉넉지 않은 통장 잔고를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통장으로 휴대전화 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자동납부하면 전자금융·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가입대상은 18~28살이고, 국민은행이 현재 주요 대학교 앞에 문을 열고 있는 전용점포 ‘락스타존’에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신세대통장’도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높은 금리 혜택과 함께 주요 은행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우리 브이(V)체크카드나 해피포인트 체크카드 결제계좌를 우리신세대통장으로 하고 한달에 한 차례 이상 체크카드 승인실적이 있으면 잔액 100만원까지 연 4.1%의 금리를 주고, 우리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또 휴대전화 요금까지 자동이체하면 타행으로 보내는 이체 수수료도 무료다.

기업은행의 ‘핸드폰 결제통장’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수시입출식 통장이다. 휴대전화 요금을 이 통장을 통해 자동이체하면 100만원 이하의 잔액에 대해 연 3.2%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된다.

외환은행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과 체크카드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인 ‘윙고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윙고체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어학시험료와 외국어학원비를 할인받을 수 있고, 서점·외식 프랜차이즈점에서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목돈 마련을 위해서는 국민은행의 ‘케이비(KB)국민 첫 재테크적금’을 눈여겨볼 만하다.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20~30대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소액예금에 대해 최고 연 5%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적립식 월복리적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8~38살로, 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부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기본이율은 연 4.5%다. 국민은행 첫 거래 고객 및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고 연 0.5%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김대리 적금’도 신한은행 통장으로 급여이체를 하면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김수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