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정기예금
부산·씨티은행, 야구관련 통장 출시
“지역-선택 구단 성적따라 추가금리”
“지역-선택 구단 성적따라 추가금리”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지난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33경기의 열전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금융회사인 롯데카드가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권의 마케팅도 풍성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발 빠른 금융회사들은 시즌 개막에 맞춰, 야구도 즐기고 재테크도 하는 상품들을 출시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해도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성적에 따라 추가 금리를 주는 ‘가을야구 정기예금’(왼쪽 사진)을 내놨다. 2007년부터 시작해 5년째 이어지는 장수 상품이다. 지난해 한 달 남짓 만에 조기 마감됐던 것을 고려해 올해는 판매한도를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렸고, 젊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소 가입금액도 기존 5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췄다. 기본금리는 연 3.8%이고, 예금 가입 때 정규시즌 예상 순위를 미리 선택하면 시즌이 끝난 뒤 결과를 맞힌 고객에게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또 롯데가 4강에 들 경우 0.1%포인트, 우승할 경우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받게 된다. 롯데는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4강에 들었다. 특히 롯데가 우승하면 100명을 추첨해 연 10%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한다. 또 홈런왕, 다승왕, 도루왕 가운데 한 명이라도 롯데 선수가 된다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0.2%포인트의 사은금리를 준다. 부산은행 쪽은 “롯데의 우승을 바라는 팬들의 바람을 반영해 만든 상품”이라며 “올해 롯데가 우승하면 최대 10억원이 추가금리로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이 최근 출시한 ‘원더풀 홈런 통장’(오른쪽)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홈런 수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고,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홈런 수에 따라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식 통장이다. 원더풀 홈런 통장은 기본이율 연 0.1%에서 시작해 1호, 100호, 300호 등 지정된 누적 홈런 수에 따라 금리가 0.1%포인트에서 1.0%포인트까지 가산되며, 선택 구단이 해당 누적 홈런을 칠 경우 가산금리가 두 배로 증가한다. 또 홈런왕의 홈런 수가 50개 이상이거나 프로야구 관중 수가 600만명을 돌파하면, 0.5%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이 통장으로 급여이체를 받거나 평균잔액을 90만원 이상 유지할 경우, 한국씨티은행 자동화기기 출금·이체 수수료 무제한 면제, 타 은행 자동화기기 출금·이체 수수료(출금 월 8회, 이체 월 5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4월 한 달간 회원들을 위해 프로야구와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로야구 경기 티켓을 롯데카드로 구매하고 누리집(lottecard.co.kr)에서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등 3명에게는 황금 야구공(20돈), 2등 8명에게는 롯데상품권카드 30만원권, 3등 200명에게는 황금 야구방망이 휴대전화 고리, 4등 1800명에게는 롯데포인트 1만점 등을 지급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원더풀 홈런 통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