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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2천명 뽑은 국민, 정규직 전환 거의 없어…'인턴 잔혹사'

등록 2011-04-05 21:21수정 2011-04-06 17:50

은행권, 인턴→ 정규직 전환 ‘좁은문’
은행권, 인턴→ 정규직 전환 ‘좁은문’
224명 선발 산은도 3명만 채용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청년실업 문제에 대처한다며 인턴사원 채용을 늘렸지만, 인턴의 정규직 전환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올해는 일부 은행들이 인턴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채용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000명의 인턴사원을 뽑았지만, 이들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거의 없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3200여명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할 정도여서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224명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했지만 3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하나은행은 2009년 53명의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나 지난해에는 2명을 전환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턴사원을 아예 뽑지 않는다. 하나은행은 2009년 506명을 인턴으로 뽑았으나 지난해에는 23명으로 크게 채용규모를 줄였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장애인을 포함해 102명의 인턴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90명의 인턴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아직 인턴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나마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인턴의 정규직 전환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편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400명의 정규직을 선발하면서 71명을 인턴 경험자로 채웠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하반기 각각 200명씩 총 400명을 인턴으로 채용하고, 합격인원의 20%를 인턴 출신 중에서 뽑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정규직 300명을 채용하면서 이 중 60명을 인턴 중에서 뽑았다.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정규직 채용인원의 30% 안팎을 인턴 중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수한 인력이 많이 지원해 자연스레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일부 은행이 인건비를 아끼려고 대학 졸업생 대신 인턴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이 안 된다”며 “인턴제 도입 취지에 맞게 인턴의 일정 비율을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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