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니>의 한 장면.
영화 관련 이색 상품 선봬
“영화표는 내가 샀다! 팝콘값은 니가 내라!” 과거 유행했던 <한국방송>(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남성인권보장위원회’의 어록 중 한 대목이다. 9000원이나 되는 영화비는 적잖은 부담이다. 이럴 때 영화할인카드 하나 있으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영화 흥행에 따라 금리를 올려주는 예·적금 상품은 아기자기한 재미도 있고 생활에 보탬도 된다.
우리은행은 영화 <써니>의 흥행성적에 따라 금리를 얹어주는 ‘시네마 정기예금 4호 써니’를 내놓았다. 이전 상품인 ‘시네마 정기예금 3호 마이블랙미니드레스’는 출시 8일 만에 판매한도 1000억원이 소진되어 1000억원을 추가로 판매한 기록이 있다. 이번 4호 상품은 4월18일부터 31일까지 2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예금은 우선 기본 금리가 연 4.15%다. 여기에 영화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1%포인트,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해준다. 최고 연 4.45%까지 가능하다. 추첨으로 가입고객 1000명에게 영화관람권도 지급할 예정이다.
영화 <써니>는 여고시절 ‘칠공주’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 <과속스캔들>로 820만 관객을 모은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호정, 진희경, 민효린 등 유명배우가 출연한다. 영화는 다음달 4일에 개봉한다.
영화와 연계된 적금상품도 있다. 국민은행의 ‘케이비(KB)영화사랑적금’은 3년제 기준 최고 연 4.1%의 기본이율에 영화를 테마로 한 각종 우대이율을 최고 연 1.0%포인트까지 더해 준다. 가입 시 영화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 연 0.2%포인트, 적금 가입월부터 만기 2개월 전까지 케이비카드로 영화를 3회 이상 예매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준다. 적금 가입 2개월 전부터 만기 2개월 전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 어떤 영화라도 관람객 수가 300만명을 넘기면 연 0.1%포인트, 500만명 이상인 경우 연 0.3%포인트, 1000만명 이상인 경우 연 0.5%포인트의 ‘한국영화 응원 우대이율’을 추가해 준다. 또한 케이비영화사랑적금은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은행 부담으로 만기이자의 1%를 기부한다.
영화를 자주 보는 소비자라면 영화할인 폭이 큰 카드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 혜택이 쏠쏠하다. 하나SK카드의 ‘터치원’ 신용카드는 최대 연 12편의 영화를 무료로 보게 해준다. 에스케이텔레콤이 티(T)멤버십 브이아이피(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영화 6편 무료 관람 서비스에 ‘터치원’의 6차례 무료 영화관람 서비스를 합친 것이다. 티멤버십 등급이 티티엘(TTL) 회원의 경우는 4000원, 골드·실버·일반 회원의 경우 2000원을 할인해 준다.
롯데카드의 ‘뉴롯데시네마 포인트플러스 카드’는 전월 청구서상 이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때 5000원, 40만원 이상이면 9000원을 할인해준다. 월 1회, 연 6회가 한도다.
삼성카드의 ‘메가티즌 삼성애니패스 포인트 카드’는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관람금액을 7000원 할인해준다. 매월 한 번, 연간 8회까지 된다. 영화 관람 금액의 10%를 메가 포인트로 적립해주어 차후 영화 관람 때 쓸 수 있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브이(V)’는 씨지브이(CGV)와 맥스무비에서 영화 예매를 할 때 연 6회까지 최고 1만원이 할인된다. 단, 전달 실적이 90만원 이상인 회원에게만 해당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브이(V)’는 씨지브이(CGV)와 맥스무비에서 영화 예매를 할 때 연 6회까지 최고 1만원이 할인된다. 단, 전달 실적이 90만원 이상인 회원에게만 해당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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