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재테크 |
은행들, 인터넷송금 한도 큰폭 줄여 |
우리은, 증여성 1만달러로
시중은행들이 과다한 외화유출과 불법 외환거래를 막기 위해 인터넷 송금 한도를 잇따라 줄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인터넷뱅킹을 통한 이체한도(1회 기준)를 증여성 송금의 경우 5만달러에서 1만달러로 80% 줄이고 국외 체재자와 유학생 송금 한도도 10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50% 축소한다고 3일 밝혔다. 외환·조흥·제일은행은 지난해 이미 비슷한 수준으로 이체한도를 낮춘 바 있다.
은행들이 잇따라 국외 부분 이체 한도를 줄이고 나선 것은, 최근 불법 외환거래로 외화 유출이 급증하면서 금융감독당국이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을 포함한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이체 한도를 줄일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거액을 여러차례로 나눠 송금할 수도 있겠지만, 이럴 경우 금액과 송금 빈도에 따라 혐의자로 분류될 수도 있다”며 “혐의자에 대해서는 내부 조사를 거쳐 불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땐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과 국세청에 자료를 통보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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