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드림 프로젝트’ 호평
“빨간 과일 옆에 노란과일을 진열하면 판매가 더 잘 되는 걸 알게 됐죠. 가게 디자인 하나가 이렇게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줄 몰랐습니다. 이전보다 매출이 30%나 더 커졌죠.” 서울 홍제동 인왕시장 들머리에 있는 과일 가게 ‘포천 과수원 햇빛농원’의 이응석 사장은 최근 장사가 잘 돼 싱글벙글 웃으며 활기찬 하루를 보낸다.
이 사장은 과일 대형 도매상을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으나, 몇해 전 거래처 지인의 사기로 빚더미에 올랐다. 재래시장에서의 장사도 시원찮았다. 500만원을 제2금융권에서 연 15% 금리로 빌렸는데, 원금은 물론 이자를 내기조차 힘들었다. 그러던 이 사장은 지난해 7월 우연히 현대차 미소금융재단의 문을 두드렸다. 이 사장은 다행이 연 4%의 저리 자금을 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생각지 못했던 현대카드·캐피탈의 ‘드림실현 프로젝트’를 서비스를 알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디자인과 마케팅을 영세상인에게 맞춤형으로 전수해주는 서비스다. 재무·법률·마케팅에서부터 자금조달 방법, 점포계약 등에 이르기까지 예비 창업자들에게 영업을 위한 전문 노하우를 지원하고 있다. 빨간 과일과 노란 과일이 상당한 연관이 있다는 것도 여기서 알게 됐다. 저리의 자금 못지 않게 가게를 회생시킬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 것이다.
정유진 현대캐피탈 과장은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러 사람들 중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고 자활을 하려는 사람들을 돕고 있으며, 특히 금융 소외 계층이 많은 소상공인과 북한이탈주민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미소금융의 핵심은 자활이다. 단지 연료(자금)를 공급해 주는 것만이 아니다. 자활을 위해서는 기능을 점검하고 연료 이외 부족한 부분을 고치고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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