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은행장이 지난 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바보의 나눔' 통장에 가입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환경부, 친환경 그린카드 출시
하나은행 ‘바보의 나눔’ 통장도
하나은행 ‘바보의 나눔’ 통장도
‘윤리적 소비’는 21세기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 트위터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들여다봐도 이제는 사람들이 피자 한판, 커피 한잔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약자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생산된 상품을 선택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나 기부와 같은 좋은 뜻으로 만든 상품이라고 해도 혜택이 좋지 않다면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번 달에 출시된 ‘그린카드’와 ‘바보의 나눔’ 통장·적금·체크카드는 뜻도 좋지만 혜택도 좋은 상품이라 눈길을 끈다.
그린카드는 환경부가 22일 친환경적 소비생활을 독려하기 위해 9개 금융사와 함께 내놓은 신용카드다. 그린카드는 연회비가 없고,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대부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린카드는 탄소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그린카드 소지자가 지난 2년간의 전기·수도·가스 사용량보다 5~10% 줄이면 연간 3만5000원에서 최대 7만원까지 포인트를 지급한다.
그린카드로 환경마크와 탄소라벨이 붙은 상품을 구입하면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4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할 때 10만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이 대표적이다.
그린카드는 일반적인 상품을 구매할 때 적립해주는 포인트도 쏠쏠하다. 지난달 전체 사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인 경우 월 5000원에서 1만원 한도로 버스·지하철은 최대 20%, 케이티엑스(KTX)·고속버스는 최대 5%까지 포인트로 쌓아준다. 또한 대형할인점이나 주유소 등 5개 업종 중 가장 많이 쓴 두 업종에는 포인트를 기존의 5배인 1~4%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이마트 등 3대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유통매장 같은 그린카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쓰거나, 환경보호를 위한 기금에 기부할 수 있다.
그린카드는 우리·기업·대구·부산·경남은행과 농협·하나에스케이카드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케이비국민카드와 한국씨티은행은 8월부터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15일 출시한 ‘바보의 나눔’ 통장·적금·체크카드도 그린카드와 같은 일석이조 상품이다. 우선 ‘바보의 나눔’ 적금은 같은 은행의 다른 적금 상품에 비해 금리가 연 0.7% 정도 높다. 이 상품은 고객이 장기기증 희망자로 등록했거나 등록하면 0.5%의 금리를 얹어준다. 9월30일까지는 출시기념으로 우대금리 0.2%를 준다. 여기에 바보의 나눔재단에 100원 이상만 기부해도 0.3%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우대금리를 다 받으면 1년제 적금의 금리가 4.3%이고, 2년제는 5.1%, 3년제는 5.7%다.
자매상품인 ‘바보의 나눔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에게는 매월 제한없이 전자금융의 타행이체 수수료와 현금자동인출기의 영업시간외 이용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바보의 나눔 체크카드’는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을, 주유·영화·제과 업종에는 추가로 캐시백 해준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자매상품인 ‘바보의 나눔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에게는 매월 제한없이 전자금융의 타행이체 수수료와 현금자동인출기의 영업시간외 이용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바보의 나눔 체크카드’는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을, 주유·영화·제과 업종에는 추가로 캐시백 해준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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