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상 최다…“과열경쟁 탓 발급 증가”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의 1인당 신용카드가 4.8장에 이르러 20년 전보다 8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보면, 올 1분기까지 총 1억1950만장의 신용카드가 배포돼 경제활동인구 2448만명의 4.8배에 이르렀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살 이상 인구 중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려고 노동을 제공한 사람과 제공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20년 전인 1991년 경제활동 인구 1인당 신용카드는 0.6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 2.6장, 2001년 4.0장, 2002년 4.6장으로 정점에 도달했다. 그러다 2003년 이후 한때 3.5장까지 줄었으나 카드사의 경쟁이 재연되면서 2006년 그 숫자는 3.8장으로 늘었고, 2009년에는 4.4장에 이르렀다. 올해 1분기까지 발급된 전체 신용카드 또한 1억2000만장에 육박하면서, 2003년 카드 대란이 일어나기 전년보다 1500여만장이 늘어난 상황이다.
신용카드는 2002년 1억480만장으로 사상 처음으로 1억장을 돌파했으나 카드 대란 여파로 2005년 8290만장까지 줄었으나 2009년 들어 1억699만장으로 다시 1억장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억1658만장에 이르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발급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용카드 1장에 모든 기능이 통합됐으나 최근에는 주유비나 통신비 할인 등 특화된 신용카드들이 나오면서 발급 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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