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업계 자율 결정할 사안”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졌지만 연내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개월째 70%대를 유지함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인이 생겼지만 겨울철에 폭설 사고 등 변수가 많아 손보사들이 올해 보험료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보험료 인하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해율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서민 경제에 도움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도 “겨울철 폭설 변수가 있어 이 부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1월에 83.5%에 이르렀으나 2월 들어 70%대를 줄곧 유지해왔다. 대형 손보사는 차 보험 손해율이 70~72%, 온라인 손보사는 76%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손보사들의 차 보험 누적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70.4%)와 현대해상(72.1%), 동부화재(73.1%) 등 대형 오프라인 업체는 70%대 초반으로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악사손해보험(79.5%), 하이카다이렉트(79.5%) 등 온라인 업체는 손해율이 높은 편이다.
손보사들은 겨울에 폭설로 인한 대규모 차량 피해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손해율이 갑자기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내년 초에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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