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보험 내달 출시
평균 10%안팎 할인될듯
평균 10%안팎 할인될듯
운전을 덜 할수록 보험료가 싼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사상 처음으로 다음달 출시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중 마일리지 보험상품 개발을 마치고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거쳐 금융감독원에 상품 판매를 신고할 계획이다.
이 보험은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일수록 사고확률이 낮다는 통계를 토대로 차량 운행이 적은 운전자에게 낮은 보험료를 책정한다. 다만 주행거리가 길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더 내면 소비자의 반발에 부딪힐 우려가 있어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만 기존 상품에 추가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보험료 할인 폭은 평균 10%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보험료가 7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7만원가량 보험료 인하 효과가 난다. 업계에선 대다수 손보사가 이 보험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 관계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행거리에 따른 사고율 격차가 검증이 안돼 마일리지 보험이 출시되지 않았으나, 최근 국토해양부가 제공한 과거 5년치 자동차검사 자료를 토대로 보험개발원이 주행거리와 사고율의 상관관계를 산출해내 이 문제가 풀렸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행거리가 두 배로 늘어날수록 사고율이 3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쪽은 “배기량별로도 사고율 차이가 많이 난다”며 “우리가 제시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각 보험사가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행거리 확인은 차량운행정보 확인장치(OBD)를 설치하거나 위성항법장치(GPS)를 사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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