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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감원, 보이스피싱 근절책
고객에 카드론 차단 선택권

등록 2011-12-09 20:05

카드사, 이달까지 확인받아야
신용카드론을 원천적으로 막고 애초 계약한 금액 한도에서만 쓸 수 있는 방안이 도입됐다. 카드론을 악용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예방하고 무분별한 카드대출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신규가입 신청을 받을 때 카드론 서비스 여부를 선택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20개 신용카드사에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신용카드 회원은 지금까지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뿐 아니라 별도 절차없이 일정 한도의 카드론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신규 회원이 카드론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으면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기존 회원에게도 이달 말까지 카드론 서비스를 차단할지 카드사들이 확인하도록 했다. 20개 카드사에 가입된 신용카드 회원은 약 2500만명이다. 카드론 서비스 차단을 선택하면 카드 한도와 별도로 받을 수 있는 카드론 신청은 무조건 거부된다. 나중에 카드론 서비스를 재개해 이용하려면 영업점 방문 또는 모집인을 통해 대면 상태에서 신청해야 한다.

카드론 서비스를 선택하더라도 실제 돈을 받는 데는 제한을 받을 전망이다. 카드론을 신청할 경우 카드사 상담직원이 전화를 걸어 최근 카드결제 날짜나 결제 장소 등 본인과 카드사만 알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하도록 한 금감원의 추가 조처 때문이다. 이에따라 상담직원이 퇴근한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엔 카드론 서비스를 받는 게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쪽에서는 고객 불편을 걱정하면서도 대출 사기를 막기 위해선 불가피한 방안으로 여기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9시까지는 집에서 전화를 통한 대출은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단속이 중요하니, 불가피한 방안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쪽은 “업체들의 경영 실적은 줄겠지만, 보이스피싱을 차단하고, 채권액 감소에 따라 연체금액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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