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특집 나눔경영| 하나금융그룹
성탄절을 앞둔 지난 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로비. ‘징글벨’과 ‘루돌프 사슴코’ 같은 크리스마스캐럴과 귀여운 어린이합창단의 율동을 더한 요들송 공연이 펼쳐졌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임직원들의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은행장을 비롯해 임원들도 참석해 점심값을 기부하고, 직원들과 어울려 함께 주먹밥을 먹으며 음악회를 즐겼다.
이날 음악회 이름은 ‘주먹밥 콘서트’였다. 주먹밥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공연을 즐기는 대신 자신의 식비를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문화공연 행사다. 올 6월 첫 콘서트를 시작해 매달 1회 본점 로비에서 열리며, 회를 거듭할수록 임직원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문화·예술 분야의 나눔 활동을 통해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에 따라 다양한 메세나(문화예술후원) 활동을 펴고 있다. 대표적인 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여는 ‘하나푸른음악회’다. 1993년부터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방 곳곳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 때마다 환경보호를 위한 마음가짐과 지켜야 할 보호 수칙을 관객에게 홍보한다.
하나금융은 매월 셋째주 수요일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 한마음홀에서 ‘하나 여의도클래식’을 열고 있다. 기업들이 펼치는 문화 관련 사회공헌활동의 대부분은 자사의 브이아이피(VIP) 고객을 위한 것이지만, ‘하나 여의도클래식’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은 관객들도 클래식 음악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음악과 연극으로 꾸몄다.
하나금융은 더 많은 이들이 더 깊이 있게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여의도에서 ‘하나 클래식아카데미’도 열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한국방송> 음악프로그램 진행으로 유명한 박은희 감독의 해설과 유명 연주자들로 구성된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연주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클래식 음악 강좌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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