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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2년여만에 줄어

등록 2013-09-23 20:16

저금리탓 고정금리 대출 꺼려
금융기관 가계대출에서 비거치식 고정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년여 만에 줄어들기 시작했다. 거치기간을 두는 변동금리대출보다 금리 조건이 나빠진 탓이다.

23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취급 금융기관의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고정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월 말 23.2%에서 7월 말에는 23.0%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잔액에서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낮아진 것은 2011년 5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7월 신규취급 대출에서 고정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로 6월보다 10%포인트나 떨어지며 2012년 2월(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기관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10%를 밑돌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 10.6%에서 올해 1월 20.7%로, 6월에는 23.2%까지 가파르게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였다. 가계대출의 부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당국이 금융기관의 기존 거치식 변동금리대출을 거치기간 없이 장기에 걸쳐 원리금 분활상환하는 조건의 대출로 전환하도록 유도한 결과였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에게는 2016년 말까지 비거치식 고정금리대출의 비중을 30%로 높이도록 권고해 둔 상태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출 수요자들이 고정금리대출을 꺼리고 있다. 금리 조건에서 변동금리형 대출보다 불리해진 탓이다. 5월 이후 고정금리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시중 장기금리는 꾸준히 오른 반면에 은행의 단기 조달금리는 계속 떨어져 사장 최저 수준이다. 9월 들어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주택금융공사의 적격전환대출은 연 4.34∼5.05%(10년만기 기준)까지 올라간 반면에 은행의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금리는 연 3.3%대에 머물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한다면 변동금리대출이 수요자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변동금리대출의 비중이 지금보다 낮아지지 않으면 가계와 금융기관이 모두 금리변동의 위험에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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