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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이 탐욕 줄이고 사회 불평등 개선에 기여해야”

등록 2013-10-31 20:25수정 2013-10-31 21:43

신제윤 금융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제언

글로벌 위기에 대한 반성으로
따뜻한 창조적 동반자 금융 제시
저성장 시대 신성장 동력 판단
10년내 부가가치 비중 10%대로
아시아미래포럼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 주도로 만든 세계 체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심각한 균열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질서를 동아시아 국가 주도로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포럼이다. 미래 세계 질서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금융 분야에선 어떤 새로운 가치가 등장할까?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31일 이런 질문에 “따뜻한 금융” “창조 금융” “동반자적 금융”이라는 키워드를 내놓으며 새로운 금융 질서에 반영돼야 할 핵심 가치를 소개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미래포럼 이틀째 회의의 기조 발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반성으로 협력과 상생이 강조되고 있다”며 “지속성장을 위한 원동력으로 전세계 지도자와 석학들은 혁신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혁신이란 ‘내가 혼자 이기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 편협하고 폐쇄적인 과거의 방식이 아니라 ‘네가 살아야, 나도 산다’라는 포지티브 섬(SUM) 성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질서가 서로를 부정하며 경쟁하는 네거티브 형태의 성장에 의존했다면, 새로운 세계 질서의 성장 방식은 상호 협력과 교류에 바탕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구체적인 금융전략으로 “금융의 인간화를 통해 불평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경제학)의 발언을 소개하며, “금융이 이기적 탐욕에서 벗어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도록 함으로써 사회 불평등을 개선하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부 정책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중소기업 금융 부담 완화 등을 제시했다.

또다른 금융전략으로 제시된 동반자적 금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신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금융을 저성장 시대를 대비하는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보고 있다”며 “다만 단순히 금융의 양적 팽창이나 실물과 동떨어진 독자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실물 대비 열위’, ‘글로벌 대비 열위’라는 금융의 쌍둥이 격차를 극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실물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으로의 질적인 변화를 도모하려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앞서 “10년 내 금융업의 (국내총생산 대비) 부가가치 비중을 1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금융위는 금융 인프라 수출 등 지식공유사업 활성화부터 역내 금융안정망 구축, 자본시장 통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 위원장의 구체적인 금융 발전 청사진은 다음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축사 말미에 마르틴 노바크 미국 하버드대 교수(생물학)의 말을 인용해 “최후의 승자는 이기적인 유전자가 아니라 바로 협력하는 우리들”이라며 “포럼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또 아시아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동반성장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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