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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전두환 사돈기업 동아원 ‘주가조작’ 조사

등록 2014-04-09 20:13수정 2014-04-09 22:42

자사주 매각때 브로커 동원 의혹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동아원이 주가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금융감독원은 자사주 매각과 관련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동아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세 조종에는 동아원의 실질적 지배주주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과 증권업계 출신인 전 대표이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동아원은 국내 3대 제분회사 가운데 한 곳으로, 이 회장이 동아원의 최대주주인 한국제분 지분 31.0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 전재만씨의 장인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하는 금감원 자본시장조사2국은 세부 조사 내용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금감원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제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금감원 조사 대상에 오른 것은 동아원이 지난 2011년 매각한 자사주 765만여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아원은 2008년 사료업체 에스시에프(SCF)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사주를 1065만주(지분율 17.0%) 보유하게 됐고 이를 2010~2011년에 걸쳐 군인공제회와 외국계 기관투자자에 전부 팔아치웠다. 동아원은 소액주주 보유 지분과 거래량이 적어 자사주 처분 때 주가하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브로커를 동원해 주가를 관리하고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것처럼 꾸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1년 4월까지 자사주를 모두 처분한 동아원은 이듬해인 2012년 4월 다시 이를 사들이기 시작해 현재 426만주(6.54%)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원은 지난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 가운데 275억원을 부담하기로 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전부터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을 관리해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회장은 재계에서 전직 대통령 가문과 혼맥 관계를 두텁게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큰 딸 외에도 셋째딸이 조현준 효성 사장과 결혼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연결돼 있고, 둘째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예전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동생인 신영수씨의 아들과 결혼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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