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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국민은행 노조 “감원철회” 농성

등록 2005-01-25 18:48수정 2005-01-25 18:48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12층 행장실 문 앞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노조원 10여명이 행장실 점거를 시도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12층 행장실 문 앞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노조원 10여명이 행장실 점거를 시도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100명 한때 행장실 점거…“편파 구조조정”노·노 갈등도

국민은행이 올해 3800명, 2007년까지 1천명 추가 감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한때 은행장실을 점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노조 조합원 100여명은 25일 오전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점 12층 은행장실을 점거했으나, 회사 쪽 청원경비원들과 심한 몸싸움 끝에 10여분만에 모두 끌려 나왔다. 이후 노조 간부 10여명은 은행장실 앞에서 강정원 행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은 “경영진이 단기적 성과를 위해 인력을 줄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려 하고 있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은행 쪽이 추진하는 사실상의 강제 구조조정을 철회시키겠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02년 국민-주택은행 통합 당시 인건비가 대부분인 일반관리비의 은행 총자산 대비 비중이 1.49%였으나, 2003년 1.47%, 2004년 1.41%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며, “대규모 인원감축을 하지 않고도 매출과 수익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얼마든지 우량은행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농성에 들어간 조합원들은 대부분 옛 주택은행 출신으로, 김정태 행장(주택은행 출심) 퇴임 이후 구조조정이 옛 주택은행 직원들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고 특히 반발하고 있다. 한 주택은행 출신 노조 관계자는 “옛 국민은행 쪽 노조가 지난 21일 경영진에게 전달한 ‘국민은행 부실경영 책임 규명과 문책 방안’이라는 정책자료의 내용을 보면 사실상 부실경영 책임을 옛 주택은행 출신에게 돌리는 등 조직 편가르기로 균형인사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해 ‘노노 갈등’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은행 고위 관계자는 “인사담당 부행장이 옛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이고, 인력개발팀장도 국민은행 인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택은행 출신 직원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어느 은행 출신인지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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