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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기업공시 잘 읽으면 당신은 똑똑한 개미

등록 2014-06-02 19:55수정 2014-06-02 21:09

금감원 ‘개미투자자 가이드’ 소개

자금조달 횟수 잦으면 적신호
매출·계약 잦은 정정 ‘불안 징후’
최대지주 지분 낮으면 M&A대상
‘자금조달 횟수가 빈번하거나 매출·공급계약의 정정공시가 잦은 기업에 주의하라.’

금융감독원은 2일 개미 투자자들이 기업 공시 정보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중요정보를 사업보고서를 중심으로 항목별로 분류해 소개했다. 발행공시와 수시공시, 지분공시 등 수시로 쏟아지는 정보들에 견줘 사업보고서 등 정기적으로 공시되는 정보들은 본문 내용이 방대하다보니 일반 투자자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12개 항목으로 구성되는 사업보고서는 해마다 사업연도 종료 후 90일이내에, 분기·반기보고서는 각각 45일 이내에 금융당국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 자금조달 투자할 기업을 고를 때 우선 봐야할 것은 기업의 자본구조와 자금조달 현황 등이다. 자금조달 횟수가 빈번하고 공모실적은 감소하는 반면에 소액 공모나 사모를 통한 조달이 많은 기업은 유의해야 한다. 사모 발행 때도 일정변경이 빈번한 경우는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신호일 수 있다. 회사채 등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면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환일정도 들여다보는 게 좋다. 또 영구채 등 신종자본증권은 상환의무가 있는 채무증권인데도 회계처리상 자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 등 기업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Ⅹ.그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XI.재무제표 등)

■ 지배구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을 수록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또 최대주주의 변동이 빈번하면 안정적 경영보다는 자본차익을 얻으려는 의도가 클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공모 유상증자 때 최대주주의 참여 여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최대주주의 경영지속성을 판단하기 위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 또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분식회계 적발 때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횡령·배임 혐의 등은 한국거래소의 수시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Ⅶ.주주에 관한 사항)

■ 영업위험 매출·공급계약의 정정공시가 빈번한 회사는 영업실적이 안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다른 법인에 투자하는 등 사업목적이 자주 바뀌는 회사도 주된 영업활동의 수익성이 낮다는 뜻이어서,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년 간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데도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영업과 무관한 다른 회사에 투자했거나 자금을 빌려줬다면 불공정거래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울러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비적정의견’(한정·부적정·의견거절)이면 거래소에 의한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적정의견이어도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라고 적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Ⅱ.사업의 내용, Ⅰ.회사의 개요, XI.재무제표 등, Ⅳ. 감사인의 감사의견 등)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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