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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상장 폐지 기업들, 사전 징후 있다

등록 2014-06-16 19:39수정 2014-06-16 21:49

상장 폐지·관리 지정 39곳 분석
공모 실적 급감·대표이사 변동 잦아
목적 변경 빈번·불확실성도 언급
자금조달 과정에서 공모 실적이 급감하거나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의 변동이 갑자기 잦아지면 상장폐지의 징후를 보이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16일, 3월 말 현재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 23곳과 관리종목 신규 지정기업 16곳 등 총 39개사의 최근 3년간(2011년 1월~2014년 3월)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상장폐지로 이어질 경우,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징후를 분석해 안전투자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말 현재 39개사 가운데 10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우선 이들 기업의 최근 3년간 직접금융 조달 현황을 보면, 공모 실적이 갑작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를 기준으로 39개사의 공모 실적은 전년 대비 31%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소액공모 및 사모조달 금액은 전년보다 185%와 269%씩 급증했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 전부터 자금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대주주 변동이 잦은 것도 징후로 꼽힌다. 최대주주 변동이 있었던 회사는 39곳 가운데 23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12곳은 두 차례 이상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사(1828개사)의 최대주주 변동 비율이 21.8%인 데 견줘 39개사는 59.0%에 달하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표이사가 교체된 곳도 21곳이나 된다. 동양네트웍스와 유니켐, 아라온테크 등 7개사에서는 최대주주 등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기도 했다.

아울러 부실 기업들은 사업목적을 바꾸는 일도 빈번했다.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등을 통해 목적사업을 추가 혹은 변경한 회사가 22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11곳은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업종을 새로운 사업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빈번하게 사업목적을 변경하는 법인이 신규 사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재무구조나 영업실적을 개선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상장폐지 징후가 보이는 기업들은 외부 감사의견에 계속기업으로서 불확실성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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