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기술형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신 위원장은 정책금융공사에서 기술형 기업 대표 등과 벌인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은행별 기술금융 공급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기존과 차원이 다른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4일 은행 관계자들과 만난 데 이어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기업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다음달 ‘금융기관의 보수적 자금운용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이 ‘파격적 인센티브’로 제시한 핵심 내용은 기술신용평가기관(TCB) 평가에 기반을 둔 신용대출에 대해 대출금리를 보전해주는 방안이다. 이미 금융위는 지난 1일부터 최대 3%포인트까지 대출금리를 보전해주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보다 기술신용등급이 높으면 1~3%포인트의 이자를 대신 내주는 식이다. 신 위원장은 “대출금리 보전 금액은 현재 한도가 있다. 그 한도를 획기적으로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1000억원 규모로 출시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기술신용평가 신용대출 상품을 더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신생 벤처기업 등의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평가를 할 때 그 비용(평가 수수료)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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