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51개 종목 17만8천주 거래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장외시장인 케이-오티시(K-OTC, Korea-Over The Counter) 시장 출범 첫날인 25일 51개 종목에 걸쳐 17만7923주, 3억5303만원의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K-OTC 시장에서는 신규 지정된 56개를 포함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상장사 104개 기업의 주식 112개 종목이 거래 대상이었다. 거래 형성률은 45.54%였으며 21개 종목이 기준가보다 올랐고 25개 종목은 떨어졌다.
K-OTC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에스디에스(18조4159억원), 포스코건설(2조6367억원), 미래에셋생명(8972억원), 에스케이건설(8771억원), 엘에스전선(8668억원) 등의 차례였다. 삼성에스디에스는 23만8000원으로 기준가보다 400.5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내일신문이 가장 많은 1억6959만5500원 규모로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미래에셋생명(3981만7450원)과 포스코건설(1849만9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시장 출범 첫날 거래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여러 사설 웹사이트 등에서 흩어져 거래되던 비상장 주식들을 한데 모은 장외시장이 순조롭게 출발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비상장 주식들이 정규 거래소는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자율규제 기능을 하는 기관에 의해 정보가 집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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