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로…11월부터 적용
롯데카드가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포인트 제도에 적용해오던 유효기간을 아예 없애기로 했다.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첫 시도다.
롯데카드는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를 평생 쓸 수 있도록 11일1일부터 포인트 유효기간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는 포인트 유효기간이 5년으로 돼 있다. 이번에 유효기간이 폐지되는 포인트는 롯데포인트(롯데카드 포인트·롯데멤버스 포인트) 가운데 롯데카드 포인트가 대상이다. 롯데멤버스 포인트는 종전대로 유효기간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카드사가 카드를 발급할 때 애초부터 포인트 사용에 유효기간이 없는 상품은 간혹 있었지만, 유효기간이 있던 카드 포인트에 유효기간을 없애기로 한 것은 롯데카드가 처음이다. 금융당국과 여신전문금융협회는 카드 포인트 사용을 5년간 유효하도록 하는 ‘신용카드 포인트 표준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표준화 방안에는 1포인트만 쌓아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롯데카드가 선제적으로 유효기간 폐지에 나선만큼, 이런 시도가 카드업계의 포인트 마케팅 경쟁에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고객들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4000여건에 가까운 의견을 접수받았다. 이 가운데 ‘포인트를 평생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고객들의 의견이 많아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쪽은 사용되지 않은 채 소멸되는 포인트가 신용카드 업계 전체로 봤을 때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500억원어치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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