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늦어도 내년 초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될 전망이다.
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된다. 한국거래소는 2009년 독점적 사업구조를 이유로 공공기관으로 지정 됐지만, 이후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며 대체거래소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공공기관 지정 사유가 해소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사업 다각화와 세계시장 진출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공공기관 지정해제를 바라왔지만,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 때문에 제동이 걸려왔다.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해제가 다시 거래소를 방만경영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 거래소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경영공시 등 방만경영 통제 장치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거래소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공공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경영실적도 이(E)등급으로 최하위권 이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벗어나더라도 금융기관으로서 금융당국의 감독 아래 놓여있고, 경영공시 역시 해야하는만큼 방만경영을 막을만한 안전장치가 사라진다는 것은 섣부른 우려”라고 밝혔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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