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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연합회장 하영구 선임…거센 ‘관치논란’

등록 2014-11-28 19:43수정 2014-11-28 21:53

차기 회장 선임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소집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회의장으로 들어가려는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왼쪽 앞에서 둘째)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이사회는 오후 근처 롯데호텔로 자리를 옮겨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임했다. 연합뉴스
차기 회장 선임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소집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회의장으로 들어가려는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왼쪽 앞에서 둘째)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이사회는 오후 근처 롯데호텔로 자리를 옮겨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임했다. 연합뉴스
노조 점거로 총회 장소 옮겨
9년 만에 첫 민간은행장 출신
노조 “최악의 관치 낙하산 인사”
선임 앞둔 우리은행장도 입길
‘신종 관치금융’ 논란 속에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28일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선출됐다. ‘관피아’(관료+모피아) 배제가 대세가 되면서 9년 만에 민간 은행장 출신이 은행연합회를 이끌게 됐지만, 금융당국 내정설이 불거진 탓에 관치 논란은 되레 거세지는 모양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롯데호텔에서 이사회와 사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하 전 행장을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신임했다. 애초 은행연합회 이사회를 구성하는 10개 은행의 행장들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노조 소속 노조원들이 이사회장과 총회장을 점거하고 은행장들의 진입을 원천 봉쇄하자, 기습적으로 롯데호텔로 자리를 옮겨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

역대 회장 10명 가운데 7명이 경제관료 출신일 정도로 관피아가 사실상 독식해오던 은행연합회장에 민간 은행장 출신이 선임됐는데도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이사회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 전 행장의 내정 소식이 금융당국발로 흘러나왔다는 의혹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관료를 내려보내지 못하자, 입맛에 맞는 인물을 낙점하는 형태의 ‘신종 관치금융’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이번 은행연합회장 선임은 전 국민을 기망하며 이뤄진 사상 최악의 ‘관치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앞서 27일 “금융위원회가 법적 권한과 지원을 남용해 인사 개입을 추진했다”며 감사원에 금융위에 대한 공익 감사도 청구했다.

하 차기 회장은 “금융노조가 이번 회장 선출 절차에 문제 제기를 했다고 언론을 통해 접했다”며 “금융노조는 은행연합회의 파트너로서 굉장히 중요한 관계이므로, 만나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우려가 있으면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 차기 회장은 2001년 48살의 나이로 한미은행장에 올라 최연소 은행장 기록을 세웠고, 2004년 한국씨티은행장을 맡아 한미은행과 합병한 뒤에도 계속 은행장직을 수행했다. 지난달 씨티은행장을 사임하고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은행연합회장뿐 아니라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첫 회의를 연 우리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다음주 중 차기 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애초 이순우 행장의 연임이 유력했지만, 서강대 출신인 이광구 부행장이 최근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이를 두고 현 정권 들어 약진하고 있는 ‘서금회’(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설이 돌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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