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총무 인터뷰
차기 우리은행장에 서강대 출신인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진 금융권의 ‘서금회’(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논란에 대해 서금회 쪽에서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서금회 창립멤버이자 현재 총무를 맡고 있는 정은상 지에스(GS)자산운용 전무는 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은)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고, 서금회가 억울하게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권 동문들끼리 돕자고 모여
주소록에 300명…사무국도 없어
“서금회, 억울하게 오해받고 있다”
“이 부행장은 다른 도움 있었을것” ―최근 금융권 인사에 서금회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카더라’ 식으로 기사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의 경우 지난봄 임명됐을 때는 서금회 멤버도 아니었다. 이분은 (대선 때 일부 간부가 불법 선거운동에 연루된) ‘서강바른포럼’ 멤버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서강바른포럼은 서금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홍기택 산업은행장도 서금회 멤버가 아니고, 취임한 이후 단 한번도 모임에 나온 적이 없다. 대우증권의 경우도 다른 두 명의 후보가 외부세력 동원해 싸우다 문제가 생겨서 홍성국 사장이 된 것이지 서금회가 영향력을 발휘한 게 아니다. 우리는 그냥 금융권에 있는 동문들끼리 서로 알고 지내고 돕자는 취지에서 모였을 뿐이다. 우리가 무슨 힘이 있나.”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경선에서 패한 뒤 이를 아쉬워한 75학번 동문들이 주축이 돼 서금회를 만들었다는 게 맞나? “전혀 사실무근이다. 2007년에 내가 교보투신 상무를 하고 있었는데, 영업상 필요해서 업계에 있는 서강대 출신 선배 7~8명을 모셔 저녁 자리를 한번 하면서 모임이 시작됐다. 당시 멤버 중 75학번은 박지우 케이비(KB)국민은행 부행장밖에 없었다. 이후에 아는 사람 더 데려와 동문 모임을 해보자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임이 이어졌는데, 엉뚱하게 대통령과 연결해 (언론에서) 소설을 쓰고 있다.” ―현재 회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 “회원이 정해져 있지 않다. 연락을 하기 위해 주소록만 있다. 사무국도 전담 직원도 없고, 회장하고 총무·간사 이렇게 3명만 공식 직책이 있다. 주소록에 300명 정도가 있는데 매년 봄·겨울 두 차례 모임에 나오는 사람은 100명 정도다. 정기 모임은 2009년이나 2010년께 시작된 것 같다. 박지우 부행장이 회장을 5년 정도 하다가 지난해부터 이경로 한화생명 부사장이 맡고 있다. 사실 서강대 출신들이 ‘모래알’ 같다. 자기 살기도 바쁜데 남까지 챙길 여유가 별로 없다. 회비도 모임에 나오는 사람한테만 10만원씩 받고 있다.” ―이광구 부행장은 모임에 열심히 나오나? “모임에 나온 지 얼마 안 됐다. 이 부행장은 개인 능력이 출중한 분이라서 서금회가 아니더라도 (도움을 받을) 더 많은 게 있을 것이다. 서강대 출신 중에 힘이 있다고 하는 분이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서강바른포럼 조직했던 성기철씨 정도가 있는데 이분들은 저희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주소록에 300명…사무국도 없어
“서금회, 억울하게 오해받고 있다”
“이 부행장은 다른 도움 있었을것” ―최근 금융권 인사에 서금회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카더라’ 식으로 기사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의 경우 지난봄 임명됐을 때는 서금회 멤버도 아니었다. 이분은 (대선 때 일부 간부가 불법 선거운동에 연루된) ‘서강바른포럼’ 멤버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서강바른포럼은 서금회와는 성격이 다르다. 홍기택 산업은행장도 서금회 멤버가 아니고, 취임한 이후 단 한번도 모임에 나온 적이 없다. 대우증권의 경우도 다른 두 명의 후보가 외부세력 동원해 싸우다 문제가 생겨서 홍성국 사장이 된 것이지 서금회가 영향력을 발휘한 게 아니다. 우리는 그냥 금융권에 있는 동문들끼리 서로 알고 지내고 돕자는 취지에서 모였을 뿐이다. 우리가 무슨 힘이 있나.” ―박근혜 대통령이 2007년 경선에서 패한 뒤 이를 아쉬워한 75학번 동문들이 주축이 돼 서금회를 만들었다는 게 맞나? “전혀 사실무근이다. 2007년에 내가 교보투신 상무를 하고 있었는데, 영업상 필요해서 업계에 있는 서강대 출신 선배 7~8명을 모셔 저녁 자리를 한번 하면서 모임이 시작됐다. 당시 멤버 중 75학번은 박지우 케이비(KB)국민은행 부행장밖에 없었다. 이후에 아는 사람 더 데려와 동문 모임을 해보자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임이 이어졌는데, 엉뚱하게 대통령과 연결해 (언론에서) 소설을 쓰고 있다.” ―현재 회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 “회원이 정해져 있지 않다. 연락을 하기 위해 주소록만 있다. 사무국도 전담 직원도 없고, 회장하고 총무·간사 이렇게 3명만 공식 직책이 있다. 주소록에 300명 정도가 있는데 매년 봄·겨울 두 차례 모임에 나오는 사람은 100명 정도다. 정기 모임은 2009년이나 2010년께 시작된 것 같다. 박지우 부행장이 회장을 5년 정도 하다가 지난해부터 이경로 한화생명 부사장이 맡고 있다. 사실 서강대 출신들이 ‘모래알’ 같다. 자기 살기도 바쁜데 남까지 챙길 여유가 별로 없다. 회비도 모임에 나오는 사람한테만 10만원씩 받고 있다.” ―이광구 부행장은 모임에 열심히 나오나? “모임에 나온 지 얼마 안 됐다. 이 부행장은 개인 능력이 출중한 분이라서 서금회가 아니더라도 (도움을 받을) 더 많은 게 있을 것이다. 서강대 출신 중에 힘이 있다고 하는 분이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서강바른포럼 조직했던 성기철씨 정도가 있는데 이분들은 저희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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