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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국 금리인상 땐 3년간 873억달러 유출

등록 2014-12-07 19:42수정 2014-12-07 22:04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 분석
1년간 2%p 올릴 경우 3년간 추정치
원화가치·자산가격 하락 ‘2차 효과’
외화 풍부해 자본유출 감내 가능
연준 금리 인상 시기 앞당겨질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에서 3년간 최대 873억달러가 유출될 수 있지만 현재 확보한 외화유동성으로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자본유출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과 국내 자산가격 하락, 신흥국으로부터의 ‘전염효과’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데다, 우리나라 특유의 높은 자본유출입 변동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 금융시장 위축과 가격변동성 확대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7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유출 규모 추계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인상(1년간 2%포인트 인상)을 할 경우 우리나라에서 1년 뒤 약 94억~200억달러의 증권자금 순유출이 발생하고 3년 뒤엔 누적 순유출액이 851억~87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상이 완만하게(1년간 0.5~1%포인트 인상) 진행되면 증권자금 순유출 규모가 1년 뒤 약 52억~102억달러, 3년 뒤 약 221억~44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과 금리차가 줄어 투자 유인이 약해지는 까닭에, 국내에서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연준은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를 종료한 데 이어, 내년 하반기께 현행 제로 수준(연 0~0.25%)인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지난 2일(현지시각) 한 강연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의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 문구를 삭제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발언한데다, 연준이 다음날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전역의 경제가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시장에선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자본유출을 감내할 수 있는 근거로 우리나라의 풍부한 외화유동성 규모를 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 기준(3개월간 수입액)과 단기외채 규모, 외국인 주식투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위기 대응에 필요한 외화유동성 규모는 3600억달러인데, 현재 우리나라의 외화유동성은 4500억달러를 웃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는 약 36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과 함께 348억달러의 다자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자금, 약 580억달러의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 등을 포함해 산출한 것이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자본유출의 ‘2·3차 효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1차적으로 자본유출이 발생하면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하고 국내 자산가격이 떨어져 자본유출이 다시 가속화되는 2차 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다른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날 경우 전염효과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자본이 유출되는 3차 효과도 가능하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우리나라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선진국과 다른 아시아 신흥국보다 높아 미국 금리인상이 소폭으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자본유출 규모가 추정 수준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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