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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예금금리 떨어져도 ‘돈은 은행으로’

등록 2015-02-02 20:01수정 2015-02-02 21:15

지난해 정기예금 평균금리 2.42%
3년 연속 하락세 ‘사상 최저치’
한은 실질금리도 ‘마이너스’로
은행에 돈 맡기면 손해인데도
은행권 총예금은 1년새 66조 불어
예금 인출 덜해 회전율도 `‘뚝’
지난해 예금은행 정기예금의 명목금리가 2%대 초반의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금리도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예금 금리가 떨어져도 돈은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나 내렸지만, 투자와 소비 등 실물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풀린 돈이 금융권에만 맴돌고 있는 것이다.

2일 한은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년간 예금은행의 신규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42%로, 2013년의 역대 최저 기록(2.70%)을 갈아치웠다. 정기예금 금리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하락세다.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워낙 낮아, 명목금리 추이와는 반대로 움직이던 실질금리도 지난해엔 하락세로 돌아섰다. 명목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정기예금 실질금리는 지난해 1.12%(2.42%-1.30%)에 그쳐 3년 만에 떨어졌다. 정기예금 실질금리는 2010년 0.18%에서 2011년 -0.31%로 하락했지만, 2012년 1.23%로 올랐고 2013년에는 1.40%로 조금 더 높아졌다. 이 기간 명목금리가 떨어졌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가파르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명목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율(소비자들이 응답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을 빼는 방식으로 실질금리를 구하면, 금리 수준이 한층 더 낮아진다. 한은은 이 방식으로 실질금리를 계산한다. 지난해 기대인플레이션율(2.79%)을 반영한 정기예금 실질금리는 -0.37%로 2013년(-0.29%)보다 하락했다. 목돈을 만들기 위해 가입하는 정기적금도 이 기준 실질금리로는 2013년 0.07%에서 지난해 마이너스(-0.13%)로 바뀌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여서 은행에 돈을 맡기면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이처럼 명목·실질금리가 모두 떨어졌는데도 돈은 은행으로 몰렸다. 은행권이 기업·가계 등에서 받은 총예금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1075조원으로 1년 새 66조원이 불어났다. 가계(529조원)가 예금을 5.5% 늘렸고, 기업(315조원)과 기타 경제주체(231조원)의 예금 증가율은 각각 1.4%, 17.3%였다.

은행의 예금 회전율도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회전율은 3.7회로 전월(3.9회)보다 떨어졌다. 2013년 12월만 해도 4.1회 수준이었지만 작년 내내 3회 수준에 머물렀다. 예금 회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기업이나 가계가 투자·소비를 위한 예금 인출을 덜했다는 뜻이다. 돈이 시중에서 도는 속도가 그만큼 느려졌다고도 볼 수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금융시장에 쌓인 단기 부동자금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단기 부동자금의 잣대로 활용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98조3000억원으로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년간 설정액이 26조원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5조9000억원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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