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열 등 20곳 고금리 여전
신용등급 1등급도 30% 이상 적용
은행계열 등 5개사는 평균 16.9%
신용등급 1등급도 30% 이상 적용
은행계열 등 5개사는 평균 16.9%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해 저축은행 20곳이 개인신용대출 금리가 3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이 1등급인데도 대출금리를 30% 이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대부업체가 인수한 웰컴, 오케이(OK) 저축은행과 개인 신용대출 규모가 큰 저축은행들에 대해,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현장 및 서면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지난해 9~10월에 신규 취급한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대부업계열을 포함한 저축은행 20곳에서 평균 30%(가중평균금리 기준)의 고금리를 부과했다. 케이비(KB)와 신한, 비에스(BS) 등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3곳과 대신, 페퍼저축은행 등 5개사가 평균 16.9%의 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고금리를 부과하는 저축은행 20곳에서는 대부분 차주의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등급 1등급의 대출금리가 30.2%, 8~9등급은 34.8%였다. 신용등급이 높더라도 고금리를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등 금리산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에 비해 금융지주 계열 등 5개사의 경우, 8~9등급의 대출금리는 평균 23.0%이지만 1등급인 차주에게는 평균 12.2%의 낮은 금리를 적용해주고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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