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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주택담보대출 지난달 4조 급증

등록 2015-03-11 19:38수정 2015-03-11 21:15

예년 2월 평균의 3배 웃돌아
주택거래 호조·저금리 지속 영향
한은 오늘 기준금리 결정 주목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가계빚 증가를 주도해온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예년 2월 평균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전셋값 급등에 따른 주택 매입 수요 급증과 저금리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올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앞두고 연초 경기지표 부진과 저물가, 세계적인 통화 완화 기조를 명분으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센 가운데, 갈수록 위험 요인을 키워가는 가계부채 문제가 한은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은 11일 ‘2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내어, 지난달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이 565조9788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조6748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속보치 성격의 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래 2월 중 증가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잔액은 413조5994억원으로 한달 새 4조2136억원이 늘었다. 역시 2월 기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으로는 종전 최대인 2009년 2월의 3조667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2월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평균 1조3289억원이었다.

한은은 “주택거래 호조와 저금리 수준 지속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셋값 급등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입 쪽으로 돌아서면서, 올해 들어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600호로 2월 기준 과거 9년 평균(5100호)을 크게 넘어섰다.

은행 대출이 늘면서 통화량 증가세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중통화량(M2)은 지난해 11월(8.3%), 12월(8.1%), 올해 1월(8.0%)까지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8%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달에도 8% 안팎 증가했을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2013년과 2014년 연간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4.8%와 6.6% 수준이었다.

3월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대한 경고음이 다시 한번 울린 만큼, 추가 금리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금통위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부진과 디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환율전쟁 등 기준금리 인하 쪽의 명분과 가계부채 증가 위험이라는 기준금리 동결 쪽의 논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승 케이비(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직접적인 경기부양으로 이어지는 효과보다 가계부채를 늘리는 부작용이 크다는 인식이 한은 내부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어 3월에 당장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증가가 부동산이나 주가 등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전세값 상승 영향으로 인한 매매 증가에 따른 것이어서 과거와는 양상이 다르다”며 “가계부채가 3월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고, 가계부채 문제는 대출구조 전환 등 미시적 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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