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1곳, 우리은행 명칭 변경 요구·소송태세
우리은 “절차밟아 적법하게 만든 상호”반박 “은행 이름에서 우리라는 명칭을 빼라” “우리 좀 가만히 내버려 둬라” 우리은행의 ‘우리’라는 명칭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우리은행과 나머지 은행들이 법정 소송까지 거론하는 등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7개 시중은행과 우리금융 자회사(경남은행, 광주은행)를 뺀 4개 지방은행 등 11개 은행들은 27일 모여 “우리은행의 ‘우리’ 상호가 다른 은행 직원과 고객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주고 있다”며 우리은행 쪽에 이름을 바꿀 것을 서면 요청하기로 했다. 이 은행들은 우리은행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특허심판원에 ‘상표등록 말소’ 심판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이들 은행은 이미 법률 자문까지 마쳤으며, 소송 비용 분담액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법정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만든 상호를 경쟁 은행들이 문제삼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또 우리 은행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우리 은행’이라는 말보다 ‘저희 은행’이라는 말을 쓰고 있어 고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만약 ‘우리’라는 보통명사를 우리은행 상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맞다면 ‘국민’이나 ‘하나’도 이름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9년 8월31일 우리은행 상호를 특허청에 등록했고, 2002년 5월20일부터 사용해 왔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우리은 “절차밟아 적법하게 만든 상호”반박 “은행 이름에서 우리라는 명칭을 빼라” “우리 좀 가만히 내버려 둬라” 우리은행의 ‘우리’라는 명칭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우리은행과 나머지 은행들이 법정 소송까지 거론하는 등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7개 시중은행과 우리금융 자회사(경남은행, 광주은행)를 뺀 4개 지방은행 등 11개 은행들은 27일 모여 “우리은행의 ‘우리’ 상호가 다른 은행 직원과 고객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주고 있다”며 우리은행 쪽에 이름을 바꿀 것을 서면 요청하기로 했다. 이 은행들은 우리은행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특허심판원에 ‘상표등록 말소’ 심판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이들 은행은 이미 법률 자문까지 마쳤으며, 소송 비용 분담액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져 법정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만든 상호를 경쟁 은행들이 문제삼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또 우리 은행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우리 은행’이라는 말보다 ‘저희 은행’이라는 말을 쓰고 있어 고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만약 ‘우리’라는 보통명사를 우리은행 상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맞다면 ‘국민’이나 ‘하나’도 이름을 바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9년 8월31일 우리은행 상호를 특허청에 등록했고, 2002년 5월20일부터 사용해 왔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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