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신한·우리 등 모두 연 2%대
기준금리 인하 등 반영되면 더 내려갈 수도
기준금리 인하 등 반영되면 더 내려갈 수도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연 2%대로 떨어졌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자료를 보면, 케이비(KB)국민·신한·우리·케이이비(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지난달 분할상환식 주담대(만기 10년 이상) 평균 금리가 모두 연 2%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우리은행(연 2.87%)이다. 이어 국민은행(연 2.91%)과 하나은행(연 2.9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4월 평균 금리가 연 3.01%였던 신한은행도 지난달에는 금리가 연 2.96%로 떨어져 연 2%대 금리 대열에 합류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지난달 주담대 평균 금리는 각각 연 2.74%와 연 2.86%로 국내 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담대 평균금리가 떨어진 것은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서다. 지난 1월 1.72%였던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 1.54%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는 단기채권 금리 변동 등에 따른 은행권의 자금 조달 상황을 시차를 두고 반영하게 되는데,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요구불 예금 증가 탓에 은행권의 자금 수요도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주담대 금리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에도 조선·해운업종 기업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안고 있는 엔에이치(NH)농협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06%로 여전히 연 3%대를 유지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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