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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1조5000억원!…상반기 손상된 화폐 규모

등록 2016-07-11 15:02

불에 타거나 오염 등으로 훼손돼 교환한 액수
대체 화폐 발행에 든 돈만 219억원에 이르러
남은 면적 5분의2 이하면 한푼도 교환 못받아
화재로 불에 탄 5만원권.  한국은행 제공
화재로 불에 탄 5만원권. 한국은행 제공

# 경기도의 한 업체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현금을 보관하던 중 화재로 불에 타 남은 1억원을 새 돈으로 교환했다. 대구의 이아무개씨도 장판 밑에 장기간 보관하다 습기 등으로 훼손된 800만원을 새 돈으로 바꿔갔다. 광주의 재활용업체 역시 가전제품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수거한 손상 주화 130만원을 교환했다.

“1조5000억원.” 올 상반기 중 불에 타거나 오염 등으로 훼손돼 폐기한 화폐규모다.

한국은행은 11일 올 상반기 중 불에 타거나 오염 등으로 훼손돼 폐기한 화폐 규모가 1조515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조6614억원보다 1463억원(8.8%) 줄어든 규모다. 시중에서 지폐나 동전이 오랫동안 유통되면서 재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는 경우에 한은은 이를 손상 화폐로 분류해 폐기하고 새 화폐를 대신 발행한다.

지폐의 장수 기준으로는 총 2억5500만장이 폐기됐다. 종류별로는 지폐 가운데 1만원권이 1조2349억원으로, 전체 지폐 폐기액의 81.5%에 이르렀다. 1000원권은 995억원 (6.6%)이었고, 5000원권은 955억원(6.3%), 5만원권은 844억원(5.6%)이었다. 동전 중에선 100원짜리가 4억원으로 전체 동전 폐기액의 49.4%를 차지했다. 이어 500원짜리는 3억원(37.0%), 50원짜리는 7000만원(8.4%), 10원짜리 5000만원(5.2%)이었다.

상반기 폐기된 손상 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들어간 비용도 219억원이나 됐다. 일반인이 한은의 화폐교환 창구에서 손상된 화폐를 바꿔간 규모는 올 상반기 중 9억1600만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억800만원(13.4%) 늘었다.

이 중에서 불에 탄 경우가 3억9300만원(42.9%)으로 가장 많았고 습기나 장판 밑 눌림 등으로 훼손된 경우도 3억4800만원(38.0%)이었다. 기름 등이 묻어 오염된 경우는 8200만원(9.0%), 칼질 등으로 조각난 경우가 4600만원(5.1%)이었다.

훼손된 화폐 중 부적절한 보관 방법이나 부주의로 인한 경우가 1871건으로 전체 건수의 74.2%에 이르렀다. 훼손된 화폐를 전부 액면금액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이 한은에 바꾸려고 가져온 화폐의 실제 액면금액은 9억6600만원이었지만 실제 교환한 금액은 9억1600만원이었다. 나머지 5100만원은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아 액면 금액대로 받아가지 못했다.

규정상 앞·뒷면을 모두 갖춘 지폐의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 금액 전액을 교환할 수 있지만,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만 교환할 수 있다. 남은 면적이 5분의 2 미만이면 아예 교환 받지 못한다. 통상 훼손된 화폐는 은행이나 우체국에서도 교환해주지만, 훼손 정도가 심하거나 교환금액 판정이 어려울 경우, 한은 본부와 지역 본부에서만 교환할 수 있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장판 밑 습기 등으로 훼손된 5만원권한국은행 제공
장판 밑 습기 등으로 훼손된 5만원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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