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용평가가점제·신용관리체험단 등 관리 요령 소개
#1. 대학생 이아무개(25)씨는 3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결제일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연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7등급으로 떨어졌다. 졸업 뒤 월세 보증금을 마련하려고 2천만원을 은행에서 신용대출 받으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제서야 신용등급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2. 직장인 김아무개(38)씨는 할부로 자동차를 산 뒤 할부금을 연체해 신용등급이 5등급으로 하락했다. 전세금 5천만원을 구하려고 은행을 찾았는데 ㄱ은행은 아예 거절했고, ㄴ은행은 3등급인 동료직원보다 2%포인트 높은 대출금리를 부담해야 가능하다는 안내를 들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현명한 신용관리 요령 10가지를 소개했다. 또 향후 일상적인 금융거래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 200가지를 선정해 매주 1~3가지를 소개하고, 오는 9월1일 열리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에도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이 밝힌 10가지 요령 가운데 첫번째는 평소 자기 신용등급에 관심 기울이기다. 신용등급은 금융거래에 있어 신분증과도 같고, 떨어지기는 쉬워도 올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소액이라도 절대 연체하지 않기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평점이나 신용등급이 하락해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연체는 절대 피해야 한다. 세번째는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를 쓰고, 네번째는 연체는 오래된 것부터 상환하기, 다섯번째는 과도한 빚은 고통의 시작임을 명심하기다.
또 주거래 금융회사와 자동이체 이용하기, 타인을 위한 보증은 가급적 피하기, 대출 금융회사 신중하게 결정하기, 신용평가 가점제 적극 활용하기, 신용관리체험단 활용하기 등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신용평가 가점제는 통신·공공요금을 성실히 납부한 이력을 신용조회회사들에게 보내면 신용평가시 가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신용관리체험단은 신용조회회사들이 신용관리요령을 홍보하려고 운영하는 것으로, 이를 이용하면 신용등급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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