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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국제투자자금 “어디로 갈거나”…미 또 금리인상

등록 2005-11-02 18:39수정 2005-11-02 21:21

연준 0.25%p 올려 4%로…추가 인상도 시사 “당분간 지켜보자”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으로 증시 외국인 ‘유턴’ 단정못해…환율 압력 커질듯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4.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치가 1.0%이던 지난해 6월부터 12차례 연속해서 금리인상을 단행해 지금까지 모두 3%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도 시사해 미국 금리에 민감한 국제투자 자금들이 당분간 불안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발표문에서 “에너지와 기타 비용의 점증적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에너지 및 식품 제외)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연준은 “신중한 속도로 부양 정책을 제거해 나가겠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미 예견됐던 만큼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당분간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초 금리가 4.5%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버냉키가 의장을 맡게 될 내년 3월에도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절반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국제투자자금은 최근 신흥시장 주식처럼 고수익을 올린 자산을 일단 매각하고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 기조로 돌아서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은 8~10월 4조5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뒤, 1일과 2일 각각 2500억원, 4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매수 기조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헤지펀드와 같은 단기성 자금들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중장기 투자자금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모멘텀 투자’를 하는 헤지펀드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익 대신증권 상무는 “외국인의 이익실현이 일단락된 것 같다”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2일 외국인 매수와 함께 경기지표 호전,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9.43(1.63%) 오른 1208.38에 마감했다. 120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의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강세로 이어지면서 앞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변곡점으로 여겨졌던 115엔대가 깨지면서 큰폭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유럽연합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의 변수가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부장은 “올 연말에는 엔-달러 117~118엔, 원-달러 107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내년에는 미국 금리인상이 주춤하는 반면 유럽과 일본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달러강세가 내년에도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 기자,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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