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시너지 위해”
시장은 “금융지주회사 체제 개편”
시장은 “금융지주회사 체제 개편”
금융위원회가 19일 본회의를 열어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을 정점으로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는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가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 이사회를 열어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8.02%)을 2342억원에 매입해 지분이 11.14%에서 19.16%로 늘었다. 보험업법은 보험회사가 다른 금융사의 지분 15%를 초과해 취득하면 금융위로부터 자회사 소유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금융위원회에 삼성증권을 자회사로 승인해줄 것을 신청했다.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삼성카드(71.9%), 삼성자산운용(98.7%) 등 금융 계열사를 여럿 거느리게 됐다. 삼성생명 쪽은 “자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그룹은 올 초 금융위에 금융지주회사 체제 개편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처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없어 금융지주회사 체제 개편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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