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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원-달러 환율 1180원대 돌파…미 연준 의장 ‘12월 금리인상’ 시사

등록 2016-11-18 10:06수정 2016-11-18 22:04

옐런 “기준금리 인상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
원-달러 환율 9시30분 브렉시트 넘은 1182.95원 치솟아
달러 인덱스도 이날 100.97 넘어서 13년내 최고치 경신
엔화 환율도 급등해 달러당 110엔 상향 돌파해 거래 중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를 돌파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후를 뛰어넘었다. 지난밤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12월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35분 현재 전날보다 7.05원 오른 1182.9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브렉시트 직후인 지난 6월27일(1182.3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1175.9원)보다 5.1원 오른 1181.0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급등한 것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재닛 옐런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에 불을 붙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 인덱스도 이날 장중 100.97을 넘어서며 1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옐런 의장은 청문회 출석 전 발표한 성명서에서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가 목표치에 꾸준히 다가간다면,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와 관련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지연시키면 경제가 중앙은행의 두 가지 장기 정책 목표보다 과도하게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갑작스럽게 긴축 정책을 단행해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기준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너무 오래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위험 감수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고 결국 금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의 속도는 완만할 것임을 시사했다. 옐런은 “현재의 금리 상태가 ‘중립금리(자연금리)’에 비해 크게 낮지 않고 ‘어느 정도 낮은’ 상태“라면서 “앞으로 몇 년간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점진적으로만 인상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질의·응답시간에는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옐런 의장은 “2018년 1월 임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의장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쐐기’를 박았다. 또 경제가 11월 FOMC에서의 판단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해 대선 결과가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임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의 거취문제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이 좀 더 확실해진 것 역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이날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역시 대체로 호조세를 보여 12월 금리인상 관측에 힘을 보탰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휘발유·임대료 상승에 힘입어 0.4% 상승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한 수치다. 11월2일로 끝난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43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과 지표 호조의 영향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0.6%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옐런의 발언의 영향으로 이날 엔화 환율 역시 달러당 110엔을 상향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 9시 현재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0.27달러를 기록했다.

유선희 기자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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