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파쇄공장에서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산와머니에서 주빌리은행으로 양도한 소멸시효 완성 채권 소각을 앞두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주빌리은행 제공
25일 주빌리은행·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김병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파쇄공장에서 산와머니가 양도한 소멸시효 완성채권 1063억원(원금 167억원) 어치를 소각했다. 앞서 채권 양도계약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산와머니 본사에서 이뤄졌다. 채권이 소각됨으로써 해당 채무자 1만2000명의 빚이 탕감됐다.
25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파쇄공장에서 주빌리은행으로 양도된 산와머니의 소멸시효 완성채권 1063억원어치가 파쇄됐다. 사진 주빌리은행 제공
이번 채권 양도는 제윤경 의원이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산와머니로부터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주빌리은행에 양도해 소각하도록 약속받은 데 따른 것이다. 주빌리은행은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소각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시민단체다.
제 의원은 “채권 소멸시효가 완성된 것은 추심을 할 수 없는 채권이지만, 소멸시효가 완성되었어도 채무자에게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1만원만 갚아도 된다고 하면서 입금을 유도해 소멸시효를 연장하며 평생 빚을 갚도록 추심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지희 주빌리은행 사무국장은 “현재는 대부업 법정 최고이자율이 27.9%지만, 소멸시효 완성채권 중엔 최초 이자율이 60%가 넘는 것들도 많다. 주빌리은행은 이번에 채권이 소각된 채무자를 포함해 대부업체 빚이 있는 분들의 채무 조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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