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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위안화 11년여 만에 최대폭 절상…위안 투기세력에 경고?

등록 2017-01-06 17:03수정 2017-01-06 22:16

이틀 연속 절상…달러당 6.8668위안 고시
환율제도 바꾼 2005년 7월22일 이후 최대폭
달러 초강세에 위안화 가치급락 우려 커져
중국 정부, 외환보유액 발표 앞서 방어 나선듯
중국 외환당국이 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2005년 7월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폭으로 절상해 고시했다.

이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위안-달러 환율을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해 12월6일(6.8575위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날 고시환율(달러당 6.9307위안)보다 0.93%나 절상됐다. 절상률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달러 가치에만 묶어두다가 여러 통화가치를 가중평균해 환율을 공표하기로 제도를 바꾼 2005년 7월22일(2.05%) 이래 가장 컸다. 중국은 전날에도 위안화 가치를 0.32% 절상했다.

일단 위안화 절상은 달러 강세가 주춤한 데 영향을 받았다. 4일(현지시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의사록이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금리인상 선호)인 것으로 해석됐고, 이튿날 발표된 미 민간고용지표도 부진했던 까닭이다.

그러나 중국 외환당국이 7일 외환보유액 통계 발표를 앞두고 위안화 투기세력에 강한 ‘경고’를 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11월9일 미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고 12월14일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달러 가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에 위안화 가치는 11월9일 이후 지난 연말까지 달러 대비 2.26%나 절하됐다. 중국 자본 유출이 진행되고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서면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1월 기준으로 3조51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2월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미만으로 발표될 경우, 지난해 초와 같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 최근 위안화 절상은 이를 두고 보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0.56%) 오른 달러당 119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달러 약세와 위안-달러 급락 동조화 효과로 20.1원이나 급락했던 우리 환율이 다시 균형을 찾아가는 한편,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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