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자경위에서 최종 후보로 추천
시민단체 고발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 판단
금융정의연대 “금융위에 행장 자격심사 요청할 것”
새 신한은행장으로 위성호(59·사진) 신한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위 사장을 신한은행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위 사장의 행장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 고발에 나섰던 금융정의연대는 금융위원회에 행장 자격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자경위는 위성호 내정자가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사장 등을 거치며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고루 갖춘 인사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가 신한카드 사장으로 일하며 ‘빅데이터 경영’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낸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은행장으로서 디지털, 글로벌 등 핵심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 내다봤다.
금융정의연대가 위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자경위 위원들이 “은행장 후보 추천에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정의연대는 위 사장이 2010년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후계 구도를 둘러싸고 내분이 일었던 ‘신한사태’의 주역 중 한명으로 당시 법정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위 행장 내정자는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