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오른쪽 위성호 신한은행장. 사진 신한은행 제공
“앞선 사람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시대다. ‘초격차 리딩뱅크’가 되지 않는다면 리딩뱅크 위상을 유지 못 한다.” 7일 열린 취임식에서 ‘초격차 리딩뱅크’를 화두로 던진 위성호(59·
사진 제일 오른쪽) 신한은행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설명했다. 위 행장은 디지털과 글로벌 분야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 행장은 “외부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글로벌과 디지털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사장 시절부터 빅데이터 활용 등 금융과 기술을 접목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위 행장은 은행에서도 빅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할 조직과 인력을 이른 시일 안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이 국외서 올리는 이익 비중을 현재 12%에서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위 행장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에서도 현지화에 성공해 이미 수익을 내는 베트남, 일본과 같은 성공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현지 매물을 사들이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도 내비쳤다.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60) 회장과 갈등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갈등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위 행장은 취임식에서 “신한 역사상 최초로 행원 출신 회장·행장 듀오가 탄생해 뿌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위 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선임했고, 신한은행은 7일 주주총회를 열어 위 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확정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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