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피 대출시장 반년여 만에 세배로 성장
부동산 관련 대출이 66% 차지해
담보대출보다 건축자금 대출 많아
부동산 시황따라 위험도 커질 수 있어
부동산 관련 대출이 66% 차지해
담보대출보다 건축자금 대출 많아
부동산 시황따라 위험도 커질 수 있어
금융위원회가 최근 급성장하는 ‘부동산 피투피(P2P·개인 간) 대출’에 대해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단기 대출이라 해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높은 수익률에는 반드시 높은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피투피 대출’이란 온라인을 통해 채무자와 채권자,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주는 대출 서비스를 뜻한다. 금융위가 15일 공개한 ‘한국피투피(P2P)금융협회’ 제출자료를 보면 2015년 등장한 피투피 업체들은 지난해 가파른 성장을 했다.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1129억원에서 올해 1월 3357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누적대출액은 지난해 6월 1526억원에서 올해 1월 5275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피투피 대출시장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기준으로 66%에 이른다. 부동산 피투피 대출 중에는 건축자금 대출이 부동산 담보대출보다 잔액 기준으로 3배 이상 많다. 금융위는 피투피 업체들이 투자자에게 통상 1년 이내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담보를 확보해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높다고 홍보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부동산 피투피 대출상품이 다른 피투피 대출상품보다 안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은행 등 저금리 대출이 아닌 중·고금리 대출을 선택한 차주이니만큼 1년 이내 단기 대출이라 해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연체, 상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담보대출이니 걱정 말고 투자하라”는 말에 홀릴 게 아니라 토지에 대한 담보권이 뒷순위가 아닌지, 담보가 없는 것은 아닌지, 업체가 제시한 담보의 가치평가가 적정한지 등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금융위는 권고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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