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채권 발행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겹치면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6개월여만에 연 4%대에 다시 진입하는 등 시장금리가 급등했다.
31일 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주말보다 0.12%포인트 오른 연 4.06%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금리의 상승에는 재정경제부가 지난달 28일 일시 자금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2월 중 5조원어치의 재정증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올 들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백화점 매출과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금리상승의 원인이 됐다”며 “환율이 떨어지면서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할 지 모른다는 우려도 금리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시장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의 금리도 오르게 된다. 또 채권값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우려해 채권펀드에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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