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금배당 실시한 522사 평균
신흥국 13개국 가운데 11위 추정
신흥국 13개국 가운데 11위 추정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이 여전히 바닥권을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522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1.8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시가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대신증권이 세계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에 편입된 상장사를 기준으로 추정한 13개 신흥국의 올해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2.89%다. 한국은 이들 신흥국 13개국 중에선 11위였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러시아(4.93%), 말레이시아(3.09%)는 물론 인도네시아(2.53%), 일본(2.05%)보다 낮다. 한국보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낮은 신흥국은 인도(1.7%)와 필리핀(1.66%) 등 2곳뿐이었다.
시장조사기관인 톰슨로이터가 지난해 상반기에 배당수익률을 추정한 결과를 보면 한국 상장사의 배당 수준은 주요 17개국 가운데 16위다. 이탈리아(4.65%), 브라질(4.64%), 영국(4.54%)은 한국의 2배를 넘고, 미국(2.33%)과 중국(2.97%)도 한국보다 높다. 물론 톰슨로이터의 추정 시점 이후 주가 변동으로 이런 수치에는 변화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순이익 중 배당금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지난해 34.44%로 전년에 견줘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배당법인의 주가 상승률은 예년과 달리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전체 상장법인의 72%가 현금배당을 했고 배당금 총액 규모는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현금배당 법인 522개사 중 361개사(69.2%)는 5년 연속 현금배당을 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20%), 전기가스업(2.86%), 종이목재업(2.75%) 순으로 높았다. 한편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517%로 유가증권시장에 견줘 낮았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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