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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국 경제 확장 지속여부가 관건

등록 2018-01-04 17:51수정 2018-01-04 20:25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올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가장 확실한 기반은 경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대 성장을 예상하는데 주식시장이 이에 반응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한국이 2016년보다 경제가 좋지 않은 몇 안 되는 곳으로 꼽혔던 것과 비교된다.

경제 변수에 따른 주가 영향은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양호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가가 오르든지, 아니면 경기에 대한 논쟁 때문에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든지 둘 중 하나다.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성장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 작년 3분기 성장률 숫자가 나온 이후 전망치가 계속 높아져 왔는데,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보는 건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기에 대한 논쟁은 생소한 부분이다. 아직 시장이 대비하지 않고 있어 의외로 영향력이 클 수도 있다.

만약 경기 논쟁이 벌어진다면 진원지는 미국이 될 것이다. 가장 최근 미국의 경기 저점은 2009년 6월에 있었다. 이번 달로 104개월째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셈인데, 미국 역사상 최장기 경기확장 기록은 1991년 4월부터 2001년 3월까지 120개월이었다. 그다음은 1961년 2월 이후 106개월이고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경기확장 동력은 앞의 두 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 1960년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번영이 최절정기에 도달하던 시기였다. 1990년대는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과 낮은 물가가 함께 나타나던 ‘신경제’시기였다. 반면 이번은 저금리와 대규모 유동성으로 인한 인위적 경기 부양 외에 별다른 동력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경기확장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9년간 경제성장률이 평균 1.7%에 그치고 있다.

반면 주가는 많이 올랐다. 미국 주식시장이 2009년 2월을 바닥으로 현재까지 250% 넘게 상승했는데, 1990년대 호황기 당시 상승률 305%만큼은 못돼도 다른 회복기보다는 높다. 성장보다도 사상 초유의 낮은 금리와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결과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경제와 관련한 올해 주식시장의 관심사는 ‘미국 경제가 확장을 계속할 수 있을까’이다. 그렇게 된다면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는 건 물론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 반면 경제의 방향이 바뀌면 주식시장은 9년간의 경기확장이 끝난 압력에 금융정책의 방향이 바뀐 충격까지 더해져 요동을 치게 될 것이다. 이 위력이 얼마나 셀지는 과거 경기 확장기가 끝난 후 미국의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1990년대 2차 번영기가 끝난 후 31개월간 44.5%나 하락했다. 이 상황이 되면 우리 시장도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 9년간 주식시장은 미국이란 단일 축에 의존해 상승해 왔기 때문에 반대되는 영향 역시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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