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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펄펄 끓는 바이오·비트코인…뒤늦은 투자는 금물

등록 2018-01-11 17:34수정 2018-01-11 20:45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미국, 바이오, 비트코인, 강남’

투자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존재들이다. 과열을 막기 위해 그중 몇 곳에 정부가 개입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현재 상황은 보는 각도에 따라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긍정적인 시각이다. 앞의 대상들이 에너지를 제공해 시장이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 주가가 오를 수 있고, 그 힘이 외국인 매수를 통해 우리나라에까지 미친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도 비슷하다. 이들이 있어서 코스닥이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반대쪽에서는 상승 대상이 몇몇으로 좁혀진 걸 시장 에너지가 약해진 증거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그 약한 에너지가 수익이 나는 곳으로 더 심하게 몰리고 있는데, 이들이 하락하면 전체 자산 시장이 충격을 받을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아이티(IT) 버블 때를 꼽고 있다. 2000년 주식시장은 코스닥 2561, 코스피 1028로 시작했다. 그해 3월 코스닥이 추가로 10.6%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안 코스피는 13.3%가 하락했다. 시장에 남아 있던 에너지가 코스닥으로 모두 모이면서 처음에는 주가가 따로 움직였지만, 코스닥이 약세로 기울자 시장 전체가 하락한 것이다.

지금 같은 쏠림 현상은 가격이 오른 후 많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적으로 시작된 상승 동력이 어떤 단계가 되면 유동성으로 바뀌고, 종국에는 돈이 한군데로 모이는 상황으로 변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마지막 단계가 되면 버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은 주가가 처음부터 유동성을 토대로 상승한 만큼 다른 어떤 때보다 쏠린 정도가 심하다.

투자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인이 바뀌었다. 전통적인 요인인 주가가 가치에 비해 싸냐 비싸냐는 부차적인 문제가 됐다. 그보다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에 나설지 아니면 한발 뒤로 물러나 있을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황이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승 요인과 대상이 모두 드러났기 때문이다. 상승하고 있는 곳에 뛰어들면 당장에 수익은 나겠지만 하락 때 빠져나오지 못할까 봐 겁나고, 오르지 않는 곳은 수익이 날 것 같지 않아 고민인 상황이다.

기왕에 오르는 곳에 투자하지 못했다면 뒤늦게 뛰어들지 않는 게 좋다. 투자에서 수익보다 중요한 게 원금보존인데 이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르는 곳에서는 100개도 넘는 상승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하락하는 곳에서는 단 하나의 이유도 찾기 힘들다. 호재가 있고 없어서가 아니다. 주가가 오르고 있냐 아니냐 때문이다. 생각의 차이가 수익의 차이를 만들고 있는 만큼 시각이 달라지면 주식시장이 또 다른 형태로 바뀔 수 있다. 어느 때보다 평정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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