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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미국 주식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등록 2018-01-18 18:36수정 2018-01-18 21:14

Weconomy | 이종우의 흐름읽기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앞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까?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좋지 않았다면 다른 선진국 주가도 지금만큼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부동산도 그렇고, 심지어 가상통화(가상화폐)까지도 미국 시장에서 시작된 낙관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주식시장이 오르는 건 경제가 좋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에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3.2%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소비가 늘어난 게 원인이었는데, 이런 상황이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가 좋다 보니 이익 전망도 밝아졌다. 4분기 에스앤피(S&P) 500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11.2%를 기록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하던 이익 증가율이 최근에 다시 높아진 건데 주가 상승의 기반이 되고 있다. 상승 종목도 탄탄하다. 구글, 아마존같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렇게 우량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한 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시스템즈가 활약했던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대세 상승은 세 번의 작은 상승을 통해 완성된다고 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은 2009년에 시작됐다. 2년간 상승한 후 2011년은 쉬었다. 그리고 2012~2014년까지 3년간 오른 후 2015년에 다시 1년간 조정을 겪었다. 지금이 3차 상승인데 이미 2년이 지났다. 그만큼 주가가 높아졌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상황은 시장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에스엔피 500 지수의 주가순이익배율(PER)이 23배다. 2000년 이후 평균치 18.3배는 말할 것도 없고, 사상 최고치였던 아이티 버블 당시와 비슷해지고 있다.

전 세계 금리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6%에 다가섰다. 이 지점을 넘으면 2014년부터 계속된 박스권이 뚫리는 셈이 되는데 추가로 3.0%까지 올라갈 수 있다. 국내 금리는 더하다. 올해 들어서만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19% 올라 2.7%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 일본은행이 장기국채 매입액을 100억엔가량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은행 역시 유동성 공급액을 줄이도록 여러 중앙은행들에 압력을 넣고 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0%까지 올라왔고,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앞으로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유동성에 의한 상승은 시장에 있는 모든 에너지를 한군데로 모아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형태로 마무리된다. 지금 미국 주가 상승이 그 단계인지 단언할 수 없다. 지금이 마무리 국면이더라도 주가가 당장 꺾이지는 않고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가질 것이다. 그렇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고, 그 변화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형태가 아닌 건 분명한 것 같다. 미국 주식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이종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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